양봉 '올해는 참혹했다': 한국의 변덕스러운 날씨로 벌집이 파괴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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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참혹했다': 한국의 변덕스러운 날씨로 벌집이 파괴되다
극심한 기상 이변과 기후 변화로 인해 전국의 벌 개체 수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으며, 이는 양봉가들의 경각심을 높이고 수분 의존 작물에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한국양봉협회 충북지부 김병철 지부장은 화요일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올해는 정말 참담했습니다. 벌의 70%를 잃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김 지부장은 충북 제천에서 9년째 양봉업에 종사하고 있습니다.
작년 11월, 김 씨는 벌들의 월동 준비를 마치고 "잘 자요"라는 작별 인사와 함께 벌통을 살며시 닫았습니다. 하지만 올봄 그가 벌통을 열어보니 벌의 절반도 남지 않았습니다. 3월에는 늦은 눈보라가 몰아치고 4월에는 한파가 몰아쳤습니다. 지금은 작년에 잡았던 벌의 30%도 살아남지 못했습니다. 13년째 양봉업에 종사하고 있는 강원 속초의 상황은 더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박종호 한국양봉협회 강원지부장은 "겨울 기온이 혹독해서 월동하던 벌들이 갑자기 사라져 버렸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밖에 나가면 죽는다는 걸 알면서도 벌통을 떠난 이유가 궁금합니다. 저는 양봉 2대인데 이런 일은 처음 봤습니다." 공식적인 정부 통계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지역 양봉협회 관계자들은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양봉업자들이 벌의 절반가량을 잃었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전했습니다. 충청북도에서만 농장당 평균 손실률이 70%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벌은 기온이 섭씨 15도(화씨 59도) 이상으로 올라가면 활동하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지난겨울, 한국 중부 지역의 기온은 크게 변동했습니다. 기온이 15도 이상으로 올라가는 비정상적으로 따뜻한 기간에는 벌들이 봄으로 착각하고 벌집에서 날아나갔지만, 기온이 다시 떨어지자 죽었습니다. 진짜 봄이 왔을 때, 남아 있던 벌들은 다시 눈과 추위에 시달렸습니다. 이러한 벌집의 붕괴는 농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사과, 배, 마늘, 고추, 호박, 당근과 같은 작물은 수분을 위해 벌에 의존합니다. 야외 농장은 수확량이 크게 감소하고, 온실 농장은 벌에 더 높은 가격을 지불해야 합니다. 이전에 약 15만 원(미화 105달러)이었던 벌집 한 개의 비용이 이제 20만 원을 넘어섰습니다. 서울대학교 농업정책통상학과 임정빈 교수는 "아직 꽃이 피지 않은 사과나무처럼 작물의 수분 영향을 평가하기에는 너무 이르지만, 이 정도 규모의 벌 폐사로는 수확에 확실히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벌 개체 수 감소는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라 세계적인 현상입니다. 전문가들은 기후 변화, 네오니코티노이드계 살충제 과다 사용, 기생성 진드기, 백악부후균(chalkbrood)과 같은 곰팡이 감염, 기형날개바이러스(DV)와 같은 바이러스성 질병 등을 원인으로 지목합니다.
한국에서는 겨울철 벌의 개체 수 감소와 폐사가 수년간 지속되어 왔으며, 기후 불안정이 주요 원인으로 점점 더 거론되고 있습니다. 서울대학교 응용생물화학과 이승환 교수는 "벌은 기온 변화에 매우 민감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기온 변동에 취약하며, 이는 군집에 스트레스를 주고 붕괴로 이어집니다." 벌은 수분에 필수적일 뿐만 아니라 더 넓은 먹이 사슬의 일부이기도 합니다. 임 교수는 "벌의 개체 수 감소는 단순히 꿀이나 수확량 감소만의 문제가 아닙니다."라고 말하며, "생물다양성 자체에 심각한 위협이 됩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작년 10월, 동면 전 벌들로 가득 찬 벌통(왼쪽)과 3월, 벌통에 벌이 거의 남아 있지 않은 모습(오른쪽). [김병철]](https://koreajoongangdaily.joins.com/data/photo/2025/04/16/6d7d1c52-1763-4c41-90f6-36f651e57926.jpg)
작년 10월, 동면 전 벌들로 가득 찬 벌통(왼쪽)과 3월, 벌통에 벌이 거의 남아 있지 않은 모습(오른쪽). [김병철]
벌은 기온이 섭씨 15도(화씨 59도) 이상으로 올라가면 활동하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지난겨울, 한국 중부 지역의 기온은 크게 변동했습니다. 기온이 15도 이상으로 올라가는 비정상적으로 따뜻한 기간에는 벌들이 봄으로 착각하고 벌집에서 날아나갔지만, 기온이 다시 떨어지자 죽었습니다. 진짜 봄이 왔을 때, 남아 있던 벌들은 다시 눈과 추위에 시달렸습니다. 이러한 벌집의 붕괴는 농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사과, 배, 마늘, 고추, 호박, 당근과 같은 작물은 수분을 위해 벌에 의존합니다. 야외 농장은 수확량이 크게 감소하고, 온실 농장은 벌에 더 높은 가격을 지불해야 합니다. 이전에 약 15만 원(미화 105달러)이었던 벌집 한 개의 비용이 이제 20만 원을 넘어섰습니다. 서울대학교 농업정책통상학과 임정빈 교수는 "아직 꽃이 피지 않은 사과나무처럼 작물의 수분 영향을 평가하기에는 너무 이르지만, 이 정도 규모의 벌 폐사로는 수확에 확실히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벌 개체 수 감소는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라 세계적인 현상입니다. 전문가들은 기후 변화, 네오니코티노이드계 살충제 과다 사용, 기생성 진드기, 백악부후균(chalkbrood)과 같은 곰팡이 감염, 기형날개바이러스(DV)와 같은 바이러스성 질병 등을 원인으로 지목합니다.
![충북 제천의 벌농장 [김병철]](https://koreajoongangdaily.joins.com/data/photo/2025/04/16/7ca72676-86b4-41e0-81a2-ff2df9beb67f.jpg)
충북 제천의 벌농장 [김병철]
한국에서는 겨울철 벌의 개체 수 감소와 폐사가 수년간 지속되어 왔으며, 기후 불안정이 주요 원인으로 점점 더 거론되고 있습니다. 서울대학교 응용생물화학과 이승환 교수는 "벌은 기온 변화에 매우 민감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기온 변동에 취약하며, 이는 군집에 스트레스를 주고 붕괴로 이어집니다." 벌은 수분에 필수적일 뿐만 아니라 더 넓은 먹이 사슬의 일부이기도 합니다. 임 교수는 "벌의 개체 수 감소는 단순히 꿀이나 수확량 감소만의 문제가 아닙니다."라고 말하며, "생물다양성 자체에 심각한 위협이 됩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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